부산 울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공단악취’

[월드투데이 정다미기자]

▲ 사진=부산광역시 SNS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냄새의 원인이 부취제와 공단 악취로 지목됐다.

28일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민관 합동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신고 자료 분석 결과를 밝혔다.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민관 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산업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찰청, 부산시, 울산시 등 8개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조사단장은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가 맡았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2시간여 동안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이 접수됐다.

서 박사는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건 가운데 190여건이 가스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며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취제’는 가스 등에 첨가해 누출 시 냄새가 나도록 하는 물질로 주로 천연가스나 도시가스 등 냄새가 없는 기체 물질에 첨가한다. 부취제는 냄새가 없는 가스가 누출된 경우 사람이 후각만으로도 인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취제 자체는 인체에 해가 되거나 독성이 없다고 알려졌다. 부취제는 종류에 따라 그 냄새가 다르나 보통 석탄가스 냄새, 양파 썩는 냄새,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조사단은 부취제만 유출됐는지 다른 가스도 함께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폐쇄회로(CC)TV 분석과 관련 업체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또 지난 23일 오후 2시 20분께부터 1시간여 동안 울산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조사단은 울산 가스냄새의 원인으로는 ‘공단 악취’를 지목했다.

부산에서 가스냄새라 신고한 것과 달리 울산에서 신고 된 내용 대부분이 기름 냄새, 하수구 냄새, 고무 타는 냄새 등이라 신고를 했다.

이에 조사단은 전형적인 공단 악취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의 전문가 22명은 냄새의 원인과 확산 과정을 이론적으로 밝히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29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후, 다음달 2일 2차 회의를 열고 최종적인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SNS에 게재돼 논란이 된 ‘지진 괴담’의 수사도 진행된다.

최근 SNS에는 까마귀 떼, 물고기 떼, 백상아리 등이 부산에 출몰했다며 지진과 쓰나미의 징조라 여론을 조장하는 사진과 영상이 개제된 바 있다.

부산시는 왜곡된 사진과 동영상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시의 명예를 훼손한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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