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을 위한 ‘선글라스 고르는 방법은?’

[월드투데이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비 오고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 지수가 높을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상청에서 2001~2010년 동안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 맑은 날에 비해 흐린 날이 자외선량이 감소하지만 구름이 낀 맑은 날의 경우 자외선량이 맑은 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구름에 자외선이 반사되거나 산란되면서 더 많은 자외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경우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 광각막염 등의 안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력 감퇴, 복시, 이물감, 통증, 단안, 출혈,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명의 위험도 있다.

최근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강한 자외선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이 되는 UV 차단 코팅 처리 유무 보다는 스타일과 유행을 신경 쓴다.

선글라스를 낄 경우 어두운 곳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동공이 커지게 되는데,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우 열린 동공으로 더 많은 자외선이 침투해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관광지에서 사거나 저렴한 가격의 선글라스일 경우 대부분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글라스를 오래 착용할 경우 안구 손상과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가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동공을 커지게 해 더 많은 자외선으로 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선글라스의 렌즈 농도는 눈이 희미하게 보일정도인 80%정도로 어두운 것이 적당하다.

선글라스는 알이 크고 얼굴에 밀착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다. 선글라스 착용과 함께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렌즈의 색상은 사용하는 용도에 맞게 골라야 한다. 갈색 렌즈는 자외선을 흡수·차단해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에 적합하며, 청색 렌즈는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하기 때문에 운전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알맞다.

자외선 지수가 3~5으로 보통인 경우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6~7로 높음일 경우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자외선이 높은 시간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세척할 경우 흐르는 맑은 물에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마른 천으로 닦아야 한다. 이물질이 있는 데 천으로 닦을 경우 이물질에 의해 선글라스 코팅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방세제 등 중성세제를 사용해 살짝 문질러 준 뒤 흐르는 물에 헹구고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선글라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선글라스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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