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감소, ‘출산율 감소 악순환’..해결책은?

[월드투데이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임신을 할 수 있는 가임기 여성의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 가임여성 수, 혼인 수 모두 감소했다.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3만 4400명으로 하루 1146명이 태어난 수준이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이후 5월 기준 최저 기록이다.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500명에서 2014년 43만5400명으로 감소했고 2015년 43만87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출산율은 2013년 1.19명, 2014년 1.21명, 2015년 1.24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이다.

출산율은 여성 1명당 출산 통계이기 때문에 가임여성 수 자체가 줄어들어 출산율은 증가해도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의 수는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9만4000명씩 줄고 있다. 특히 25~34세 여성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연평균 7만 명 씩 줄던 25~34세 여성의 수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만 명가량 씩 줄어들었다.

1970년대 생 여성의 숫자는 100만 명대인데 반해 현재 20~30대 여성인 1980~1990년대 생 여성의 숫자는 70~80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가임기 여성의 수의 감소와 함께 결혼 자체가 감소하며 육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출산율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5월 혼인 건수는 2만 55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400건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난으로 결혼을 하는 평균 연령 자체가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최초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최근 육아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어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가 21만 명이 넘어섰다.

이들은 아이를 갖기 위해 검사, 시술, 약제비 등에 수천만 원을 써야 한다. 정부 지원이 있긴 하지만 신청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해를 넘기며 기다리는 부부가 태반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4.4%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만큼 난임 부부를 지원하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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