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THAAD) 중국 강격대응 ‘보복할 것’

[월드투데이]경북성주시에 한국 정부가 사드(THAAD) 배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실질적으로 북한을 겨냥하는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 요격에는 실효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한국의 사드 배치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빌미로 중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의 억지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에 사드 배치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외교 노력에도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에 중국 정부와 민심은 큰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표명했고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작업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한·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사드 시스템의 미사일 요격 능력보다는 기술 정보 수집 능력을 더욱 우려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공군장비연구원 장원창(張文昌) 원장에 따르면, 사드 시스템의 AN/TPY-2 X밴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2000㎞에 달해, 한국 내 사드 배치가 현실화하면 중국 내륙의 미사일 실험과 로켓 발사 활동이 미국의 감시에 전면적으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사드배치는 미국의 전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중국을 압박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미군 우주기지의 적외선 조기경보 시스템과 연동돼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 미국의 지상발사형 중간단계 미사일방어체계(GMD)의 요격 능력을 대폭 높여준다.

한편 7월11일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동의함으로써 사실상 스스로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이 파괴되는 비상 국면에 휘말려들어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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