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문화재 강탈, 100년 동안 호텔에 방치 된'이천오층석탑'

[월드투데이]이천오층석탑이 일본에 강탈당한지 올해로 101년이 되면서 석탑환수 운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다.

경기 이천시청 청사 건물 옆 잔디밭에는 '이 자리는 이천 오층석탑이 놓일 자리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표석이 서 있으며, 이는 일본이 강탈해 간 이천오층석탑의 귀향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이천시와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범시민운동추진위원회(현재 환수위원회)가 2009년 5월 세운 것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이천오층석탑의 환수운동은 2008년 이천지역에서 환수위원회가 결성돼 석탑 환수운동이 시작됐지만, 석탑을 가져간 일본 오쿠라 문화재단의 미온적인 태도가 계속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환수위 관계자는 "오쿠라 문화재단이 다른 문화재를 주면 석탑을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반환하지 않으려고 말도 안 되는 조건만 되풀이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오쿠라 문화재단의 억지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1918년 일제 강점기때 일본에 반출돼 도쿄 오쿠라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던 이천오층석탑이 지난해 4월 호텔 재건축 공사로 인해 해체된 뒤 현재 수장고에 보관돼 있어 지금이 반환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만약 재건축이 끝나면 다시 신축 호텔 내에 전시되게 되면 반환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천시민의 오층석탑 반환 운동이 언론에 보도되었던 7∼8년 전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정부 차원의 관심이 줄었다는 것이 안타까운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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