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5천’ 현금부자 ‘돈 가방 분실 노숙자’ 가방·가족 찾아

[월드투데이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억 원이 넘는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던 노숙자가 가방과 함께 가족도 찾게 됐다.

1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0분께 목포 시내 복지회관에서 현금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신고한 A(75) 씨의 가방을 31일 오전 11시께 목포 시내 유통센터 주차장에서 찾았다. 이와 함께 A 씨의 가족과도 연락이 닿았다.

A 씨는 치매 증상이 있으며 거처 없이 노숙을 해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잃어버린 가방에서 현금 2억 5천여만 원을 발견했으며 A 씨가 1억 원짜리 수표 2장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주민등록증을 토대로 수소문해 서울에 거주하는 아들(42)과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A 씨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으며 아들과 상의해 통장에 입금하도록 할 계획이다.

A 씨가 범죄에 노출될 것을 걱정해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나 A 씨는 노숙이 익숙하다며 목포역사에서 노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 씨는 보이스피싱 등으로 돈이 몰래 인출될 것을 걱정해 은행에 예금을 하지 않고 현금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죄를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에게 인계되기 전까지 신변을 철저히 보호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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