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사이클 경륜장 경비원이 소방관 강간 ‘치안 불안’

[월드투데이 정다미기자]

▲ 사진=IOC 홈페이지

현직 경비원이 소방관을 강간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리우 올림픽 치안 문제가 논란이 됐다.

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7월 31일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시설 경비원이 여성 소방관을 강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벨로드롬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22세 여성 소방관을 강간한 혐의로 43세 경비원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성 소방관은 경비원과 함께 시설 경비를 하다 수면실에서 이러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오는 6일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정부는 치안 문제 해결에 노력했으나, 시설 안전을 관리하는 경비원이 경기장에서 범죄를 저질러 더 큰 논란이 됐다.

한편,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나라들은 민간 보안경비업체와 계약을 하는 등 사설 경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요트 선수들이 리우에서 전지훈련 중 노상강도를 만나는 사건 이후 민간 업체와 계약을 진행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선수촌을 이용하지 않고 리우 인근 마우아항에 크루즈를 띄워 숙소로 사용한다. 이 곳에는 보안요원을 대거 투입해 외부인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궁 대표팀이 사설 경호원을 고용했다. 양궁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이 리우 중에서도 치안이 위험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양궁 대표팀은 6대의 방탄 차량을 이용하며 10여 명의 경호원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표팀들은 사설 경비를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팀에게는 ‘선수촌과 경기장 밖을 벗어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브라질 현지 경찰 병력 대부분이 선수촌과 경기장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촌과 경기장도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1일 선수촌에서 호주 선수단의 유니폼과 노트북이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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