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 첫날…전일 대비 거래량↓,外人 3000억원대 '사자'

[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중심의 집중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에 근접하며 마무리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도공세에 약세로 마감됐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2포인트(0.67%) 상승한 2029.61로 거래를 종료했다.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이었던 이날 코스피의 총 거래량은 3억4228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659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거래량 3억6138만1000주, 거래대금 4조9670억4400만원)보다 적게 거래된 것으로, 당초 3~8%정도의 거래수준 증가를 예견했던 한국거래소의 예상치와는 다소 큰 차이가 있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올 2분기 GDP잠정치가 시장예상치인 (전분기 대비)2.5%에 훨씬 못미치는 1.2%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돼 외국인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0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3억원과 2010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822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업(2.51%) 전기전자(1.73%) 의료정밀(1.59%) 운수장비(1.53%) 등 절반이 넘는 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였고, 의약품(-3.13%) 음식료품(-1.08%) 유통업(-0.45%) 유통업(-0.45%) 등 일부업종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삼성물산을 기준으로 LG화학(5.54%) 삼성화재(4.88%) 롯데케미칼(4.45%) 고려아연(3.34%)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올랐고, LG생활건강(-6.05%) 아모레퍼시픽(-2.06%) SK텔레콤(-1.52%) 네이버(-1.27%) 등 일부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동부화재(7.24%) 삼성화재(4.88%) 현대해상(3.14%) 등 손해보험 관련주가 크게 올랐으며, ▲한미사이언스(-7.64%) 제일약품(-6.43%) 한미약품(-5.89%) 등의 제약주 ▲한국콜마홀딩스(-7.63%) 토니모리(-6.91%) LG생활건강(-6.05%) 등 화장품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로 인해 전거래일보다 2.52포인트(0.36%) 떨어진 703.72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거래시간 30분이 연장된 이날 코스닥은 총 거래량 6억8610만1000주, 거래대금 3조6987억2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11일(거래량 6억60424만1000주, 거래대금 3조5209억2100만원)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68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과 387억원의 매물을 내놓았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2.25%) 반도체(1.71%) IT하드웨어(1.42%) 기계장비(1.16%)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류(-2.90%) 디지털콘텐츠(-2.60%) 제약(-1.81%) 오락·문화(-1.69%) 등 다수의 업종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3.88%) 솔브레인(3.54%) SK머티리얼즈(3.12%) 씨젠(2.89%) 등이 올랐고, 코미팜(-3.80%) 제넥신(-3.45%) 코오롱생명과학(-3.44%) 휴젤(-2.74%) 셀트리온(-2.21%) 등 여러 종목들이 내림세로 마감됐다.

한편 이시각 일본 니케이지수(16635.77[0.4%↑])는 금리동결에 따른 금융주들의 약진과 엔화강세가 잠시 주춤함에 따라 상승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지수(2953.73[0.86%↓])는 7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하락에 따라 1% 가깝게 급락했다.홍콩 항셍지수(22174.46[1.29%↑])는 일시적인 달러약세의 힘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20.2원)보다 12.2원 하락한 110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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