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해 크게 하락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4포인트(1.20%) 떨어진 1994.79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미국·유럽 등의 주요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세계 경제지표 둔화 ▲유럽 남부지역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하락마감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드러냈다.

여기에 19일간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이날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이 25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각각 788억원과 2042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437억원의 매물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분야만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종이목재(-6.08%) 보험업(-1.83%) 운수창고업(-1.76%) 철강금속(-1.72%)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0.52%) LG디스플레이(0.33%) 삼성SDS(0.32%) KB금융(0.28%) 한국전력(0.16%) 등 일부업종만이 올랐고, 삼성화재(-3.89%) 아모레퍼시픽(-2.77%) SK이노베이션(-2.74%) 현대모비스(-2.52%) 등 다수의 업종들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급락장세를 기록한 코스피에서는 특히 ▲현대상선(-27.92%) 한진해운(-8.13%) 흥아해운(-3.93%) 등 해운 관련주 ▲포스코대우(-5.12%) 현대상사(-2.61%) GS글로벌(-1.95%) 등 무역 관련주 ▲KB손해보험(-4.17%) 삼성화재(-3.89%) 흥국화재 우선주(-2.72%) 등 손해보함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공세에 전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7%) 떨어진 698.32로 마감하며, 16거래일만에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 투자자별 동향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5억원과 114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478억원의 매물을 내놓았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을 관망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1.98%) 출판·매체복제(1.26%) 의료·정밀기기(0.45%) 일반전기전자(0.40%) 등 일부업종이 상승마감했고, 종이·목재(-2.76%) 통신서비스(-1.74%) 정보기기(-1.33%) 통신방송서비스(-1.17%) 등 다수의 업종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머티리얼즈(5.61%) 케어젠(4.28%) 휴젤(4.28%) 카카오(3.19%) 등 절반가량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했고, 코미팜(-6.47%) 바이로메드(-2.72%) 제넥신(-2.65%)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16083.11[1.88%↓])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엔고로 이어지면서 2%에 가까운 급락세로 종료됐고, 중국 상하이지수(2978.46[0.24%↑])는 정부차원의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21739.12[1.76%↓])는 세계 증시의 하락세와 유가약세 등으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0원)보다 7.6원 오른 11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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