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경증치매, "보장기간 80세 넘는 상품 선택해야.."

[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 (사진= KBS)

70살 이상 치매환자가 36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치매 보험 상품도 늘고 있지만 가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103개 치매보험상품 중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은 5개(4.9%)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중증치매환자 비율은 전체 치매환자의 15.8%이고, 나머지 84.2%의 치매환자들은 치매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2014년 6월 치매보험의 보험금 지급비율은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보장 범위 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은 "치매 보험을 선택할 때는 중증치매 뿐 아니라 경증치매를 포함하는 상품을 선택하시는 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치매가 주로 80살이 넘어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보장기간이 80세를 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비자원은 "단순히 진단비나 간병비를 지원받는 차원을 넘어 중증치매환자가 인적·물적 사고 유발 시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손해배상책임을 담보하는 단기 배상책임보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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