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영업자총연대 등 소상공인단체, '갑의 횡포 저지대회' 가져

[월드투데이 박동선 기자] 소상공인단체들이 '골프존 가맹점 횡포의혹'으로 비롯된 대기업의 갑질문제 해결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상임대표 최승재, 오호석, 민상헌)·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회장 연대성)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4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소상공인 말살하는 갑의 횡포 저지대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소속 300여 소상공인단체들이 '골프존 문제'로 불거진 대기업 횡포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저지대회를 가졌다. [사진 김학철 기자]

이날 소상공인단체들은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투와 불공정 횡포에 따른 피해사례를 공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스크린골프업종을 비롯해 PC방·화원·편의점·대리운전·슈퍼마켓업종 단체장들은 골프존·롯데·CJ·홈플러스·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소상공인의 텃밭인 골목상권에 침투해 생존권을 빼앗고, 불공정 거래를 종용하는 등 여전히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 한국자영업자총연대가 주최한 '갑의 횡포 저지대회'에서 스크린골프·PC방·PC방·화원·편의점·대리운전·슈퍼마켓업종 소상공인협회장들은 대기업들의 횡포에 따른 피해사실을 공개했다.[사진 김학철 기자]

또 대기업들의 횡포에도 정부기관과 국회의원들이 입법은 커녕 소상공인들의 민생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어, 이런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상임대표(겸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0대 국회가 정쟁에 골몰하는 동안 대기업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 소상공인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무분별한 갑질을 하고 있다"며 "여기 모인 소상공인단체들은 최소한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 최승재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상임대표(겸 소상공인연합회장)가 '갑의 횡포 저지대회' 개최의도를 밝히고 있다. [사진 김학철 기자]

또 "자영업자의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문제이며, 순서의 차이일뿐 전 업종에 해당하는 문제다"며 "대기업-소상공인 간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개혁에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상공인단체들은 이번 저지대회를 계기로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현장실태 파악과 함께, 제도적인 개선을 위해 단결해나갈 뜻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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