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믿고 보는 김지운·송강호·공유·한지민 ‘천만 예약’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밀정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밀정’의 제작보고회에 감독 김지운,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참여했다.

제작보고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시대적 배경과 소재 등이 영화 ‘암살’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암살’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그 당시 배경으로 버라이어티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 즐겁게 본 영화다”며 “그 당시 배경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을 ‘아가씨’, ‘덕혜옹주’까지 재밌게 봤는데 비교를 하려거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진 내면의 행로를 쫓아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영화들은 영화 팬으로 즐거워한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 공유는 송강호의 연기를 극찬했다.

공유는 “선배님과 영화에서 대사가 꽤 많다. 시대극이다 보니까 요즘과 달라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선배님은 대사를 입에 달고 계시더라. 현장에서 뵀던 선배님은 늘 대사를 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 “그냥 카메라 앞에서 연습 없이 즉흥성을 갖고 하실 것 같았던 존재이셨는데 대사를 수없이도 되뇌이시는 걸 보고 저 역시도 열심히 대본을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 김지운은 홍일점 한지민을 칭찬했다.

김지운은 “한지민씨가 총을 너무나 잘 쐈다”며 “보통 남자 배우들도 총 쏘는 연기를 하면 눈을 감거나 몸이 흔들리는데 눈을 뜨고 총을 쏴서 처음에는 기절한 건가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멋있었다. 총 이렇게 잘 쏘는 여배우는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지민은 “사실 액션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잠깐 나온다. 칭찬을 해주시니까 신나서 촬영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지민은 “중국 로케 촬영으로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쉬는 날 같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빨리 돈독해진 것 같다”며 “홍일점 캐릭터라 외롭기도 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남자처럼 대해주시더라”고 말했다.

또 “송강호 선배님도 내가 혼자 여자이다 보니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밀정은 내가 맡은 연계순의 영화라고 나에게만 말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과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의 이야기를 다뤘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난무하며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본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상해에 모이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쫒는다.

해외 로케 촬영과 액션신,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결합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밀정’에는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박희순, 서영주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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