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반도체 업종 불황 시작”

[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 (사진= KBS)

대기업 30여 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해 STX조선과 한진해운 등 32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건설,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기업이 17개사로 전체 구조조정 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업황이 좋았던 전자업종도 5개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돼 금융당국이 산업 위험성을 밀착 조사하기로 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형 1·2차 벤더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해 “3년간의 호황이 끝나고 불황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장비 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한국과 북미는 감소해 시장지배력 약화가 우려된다고도 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불황에 진입했다. 지난 1분기 LCD패널의 출하는 모니터 -4.9%, 노트북 -22.4%, TV -14.2%, 태블릿 -8%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적자 전환했고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LCD패널 수요의 핵심인 TV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보급형 시장 확대와 시장 포화로 교체 주기가 늘면서 올해 성장률은 한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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