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지표 호조·한국 대외신용등급 상승 등 호재 잇따라
美정부 최고 57% 철강관세 부과예정…포스코·현대제철 등 관련주 급락

[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S&P신용등급 상승 등 대외호재에 힘입어 상승마감됐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지표가 ▲비농업 취업자 25만5000명 증가(시장예상치 : 18만명 증가) ▲실업률 4.9%(시장 예상치 : 4.8%) ▲평균임금 전월대비 0.3% 증가(시장예상치 : 0.2% 증가) 등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개선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장 초반부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기존 AA-)로 상향조정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매수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 등 철강제품에 대한 최고 57%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9억원과 793억원 규모의 매물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2019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3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29%) 음식료품(1.87%) 서비스업(1.87%) 금융업(1.39%) 등 다수의 업종들이 상승했고, 철강금속(-2.63%) 종이·목재(-1.39%) 기계(-0.83%) 의료정밀(-0.38%) 등은 하락세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현대차를 기준으로 아모레G(4.63%) 아모레퍼시픽(4.55%) 네이버(3.60%) LG생활건강(3.48%) KB금융(3.31%) 등 많은 종목들이 올랐고, 포스코(-3.39%) LG디스플레이(-2.41%) 등 일부 종목들만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공세 속에 장 중반까지 하락장세를 이어갔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끈질긴 매수공세에 강보합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5%) 오른 696.4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투자자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4억원과 1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92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54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1.73%) 오락·문화(1.59%) 통신장비(1.28%) 제약(0.89%) 등 절반가량의 업종들이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운송(-2.02%) 반도체(-1.41%) 음식료·담배(-1.34%) 섬유·의류(-1.28%) 등의 업종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CJ E&M(5.08%) 셀트리온(2.60%) 코오롱생명과학(2.52%) 씨젠(2.50%) GS홈쇼핑(1.74%) 등이 상승했고, 원익IPS(-4.12%) GS홈쇼핑(-2.77%) 에스티팜(-2.63%) SK머티리얼즈(-2.39%) 등이 하락세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16650.57[2.44%↑])와 홍콩 항셍지수(22465.67[1.44%↑])는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인한 세계증시의 안정화로 인해 크게 올랐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3004.28[0.93%↑])는 중국 정부가 석탄·철강 등 구조조정 분야 기업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0.4원)보다 2.1원 내린 110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