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고기전멸·수질5등급 ‘영남권 식수원 녹조라떼’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영남권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인 낙동강의 수질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4대강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 10일부터 이틀간 낙동강의 수질이 5등급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낙동강에서도 11m로 수심이 깊은 함안보와 합천보는 생물화학적 선소요구량(BOD)이 3등급인 보통 수준이 나왔으며, 수심이 9m인 달성보는 BOD가 나쁨 수준인 5등급으로 조사됐다.

또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합천보가 약간 나쁨인 4등급, 함암보와 달성보는 나쁨인 5등급이 관측됐다.

이는 낙동강 수질을 조사한 이래로 가장 낮은 등급이 나온 것이다.

환경정책기본법상 생활환경기준에 명시된 농업용수는 4등급으로 영남권의 식수로 사용되는 낙동강 물이 이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물고기는 거의 전멸 수준으로 조사됐다.

어민들은 물고기의 양도 100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고 잡힌 물고기도 녹조에 오염돼 판매할 수 없는 수준이라 토로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산소가 줄어 용존산소(DO)의 고갈로 물고기의 서식이 불가능 해 어류 폐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낙동강에 고도처리공정 시설이 완비돼 있다”며 “대부분 표층수를 취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조사위원회가 측정한 나쁜 등급의 물이 정수 시설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녹조로 인한 낙동강 물이 ‘녹차 라떼’ 색이라며 ‘녹조라떼’로 부르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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