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 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미 달러강세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2포인트(0.23%) 오른 2035.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내 고용지표의 호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띤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원유생산량 동결을 합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따라 텍사스산 원유(WTI)·북해산 브렌트유(Brent Crude) 등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들이 753억원 규모의 매물을 사들이는 동안, 개인은 988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았다. 이때 기관은 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들은 총 12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철강금속(1.53%) 운수장비(1.45%) 의약품(1.33%) 섬유의복(0.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으며, 증권(-0.95%) 기계(-0.72%) 전기전자(-0.27%) 은행(-0.20%) 등 일부업종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SK하이닉스'·'KT&G'를 기준으로 포스코(2.57%) 현대차(1.88%) 현대모비스(1.36%) 기아차(1.34%) 등 절반가량의 종목들이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아모레G(-2.04%) LG(-1.09%) LG생활건강(-0.95%) 아모레퍼시픽(-0.92%) 등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외국인들의 매수우위 속에 개인과 기관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전거래일보다 1.66포인트(0.24%) 상승한 698.0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과 42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들은 총 148억원 규모의 매물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35%) 음식료·담배(1.21%) 제약(1.12%) 오락·문화(1.09%) 등 절반을 상회하는 업종들이 상승하고 있으며, 방송서비스(-2.90%) 오락·문화(-2.60%) 통신방송서비스(-2.30%) 의료·정밀기기(-1.96%)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메디톡스(7.87%) 코오롱생명과학(3.76%) 코미팜(3.62%) 콜마비앤에이치(2.7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원익IPS(-2.45%) 에스티팜(-1.73%) 에스에프에이(-1.51%)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전날 미국 주요증시들은 연고점 돌파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들로 인해 ▲다우 18529.29(0.08%↓) ▲나스닥 5213.14 (0.15%↓) 등 약보합세로 마감됐으며, 유럽 증시는 영란은행(BOE)의 추가 경기부양책 효과의 기대감과 원유가격 급등에 따라 ▲영국 6809.13 (0.23%↑) ▲프랑스 4415.46 (0.11%↑) ▲독일 10432.36 (0.63%↑)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시각 아시아 주요증시에서는 ▲일본 니케이지수(16674.09 [0.14%↑]) ▲중국 상하이지수(3004.73 [0.01%↑]) 등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홍콩 항셍지수(22486.30[0.04%↓])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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