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세메냐 성별논란 ‘자궁·난소 없고 고환 있어?’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 준결승에 세메냐가 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또다시 성별논란에 불이 붙었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800m 준경승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선수 캐스터 세메냐가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 가운데 세메냐에 대한 성별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세메냐는 남성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체형과 목소리를 가져 남자가 아니냐고 논란이 됐다. 이에 경쟁 선수들의 요청으로 성 판별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를 주도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육상연맹은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세메냐가 여성이 아니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고 차별 논란이 있다’고 판결했다.

일부 외신들은 세메냐는 여성의 유전자를 가졌으나 난소와 자궁이 없고 고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세메냐가 지난해 팀 동료 여성과 동성결혼을 해 성별 논란이 재 점화 됐다.

세메냐의 가족들은 “딸을 키우면서 한 번도 성별을 의심한 적 없다”며 “논란에 휩싸인 것이 불공평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들은 “외모는 그저 신이 만든 것”이라며 “제발 딸을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세메냐는 “중요한건 주변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며 “집에 금메달을 가져갈 것”이라 자신했다.

세메냐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의 세계 신기록인 1분 53초 28의 기록을 33년 만에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여자 800m 결승 경기는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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