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진핑 ' 견해 온도차 한중 회담 양국 분기점 맞아

[월드투데이 김복희 기자]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의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중 관계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앞서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6분간 회담을 갖고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서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중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항저우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은 46분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

▲시 주석 = 대통령님 다시 만나 뵙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님께서 항저우에서 오셔서 G20 정상회의 참석한 것을 환영합니다.

제가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항저우는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3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그때 당시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께서 저장성에서 투쟁을 하셨고, 중국 국민이 김구 선생님을 위하여 보호를 제공했습니다. 김구 선생님 아들인 김신 장군님께서 1996년에 항저우 저장성 옆에 있는 하이옌 도시를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飮水思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습니다.

대통령님 지금 국제정세가 아주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이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전체적으로 약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요소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공동 이익을 가진 만큼 우리가 지금 가진 정치적인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며,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중-한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지역-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저는 박 대통령님과 중-한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 대통령 = 항저우에 보니까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시 주석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까 임시정부가 이곳에서 활동한 것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중국과의 오래전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 중국이 독립 투쟁을 잘 도와주고 그런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또 그런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를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들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일수록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정상회담에서 주석님과 제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양국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온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금년 들어서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도 도전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가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이번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최근의 양국 관계 상황과 또 향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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