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막내들의 반란 최원준·한승택 ‘4위 탈환 희망’

사진=KIA 타이거즈

기아가 막내들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1회 초 선취점을 먼저 따냈다. 포수로 선발 출전한 한승택이 이택근의 도루 시도를 막기 위해 송구를 하다 더블스틸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한승택은 선발 양현종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6이닝 1실점으로 천적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또한 한승택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프로 통산 4번째 안타를 쳐냈다.

이후 5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한승택은 15승을 노리고 있는 넥센의 신재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한승택의 좌전 안타는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되며 KIA의 타선에 불을 붙였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종길이 2루타를 쳐 2루 도루에 성공했던 한승택을 홈으로 불러들었다.

5회말 2사 이후 빅이닝의 마무리는 팀의 막내 최원준이 맡았다.

루키 최원준은 신재영의 초구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며 프로 데뷔 첫 홈런과 첫 타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의 투런포로 KIA는 넥센을 5대 2로 제압하며 4연승을 달렸고 4위 LG 트윈스와 게임차는 1.5까지 줄였다.

한편, 한승택은 94년생으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3라운드에 지명됐고, 이용규 FA 이적 때 보상선수로 KIA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18경기 출전에 15타수 2안타로 타율 0.133이며 선발 출전도 5경기에 그쳤다.

최원준은 97년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했다. 21일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한승택과 최원준은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이 “수비력 보강 차원에서 한승택을 선발 출장시켰다. 최원준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고 한 믿음에 보답하듯 대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로 한승택은 타점 3, 안타 4, 타율 0.222, 최원준은 타점 2, 홈런 1, 안타 6, 타율 0.400까지 끌어올렸다.

아기 호랑이들의 활약에 KIA는 5강 굳히기와 4위 탈환에 한 걸음 다가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