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곰 ‘영하270 영상150 방사능에도 멀쩡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방사능에도 끄떡없는 생명체 물곰이 화제다.

물곰(water bear)은 몸길이 1~1.5mm의 무척추동물로 8개의 다리가 있다. 생김새가 물속을 헤엄치는 곰 같아서 물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 도쿄대 구니에다 다케카주 교수 연구팀이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DNA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냈다.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이 극한환경에서 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Dsup’이 DNA와 결합해 방사선에 맞았을 때 DNA가 손상되는 양을 40%가량 줄인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단백질 ‘CAHS’, ‘SAHS’의 양이 늘어나 탈수에서 몸을 보호한다.

또 물곰의 DNA에는 활성산소를 막는 유전자가 16벌이 있다. 보통의 동물에 10벌 정도 있는 것에 비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가 다른 동물은 1벌 가지고 있으나 물곰은 4벌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우주여행이나 항암치료 등에 물곰의 단백질을 활용해 세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물곰은 단백질로 DNA를 보호하며 영하 270도, 영상 150도 온도에서 살아남으며 방사선을 맞아도 멀쩡하다.

우주에서 우주복을 입지 않고 살아 돌아온 유일한 생물이며, 30년 이상 영하 20도에서 얼어있다 깨어나 알을 낳는 등 가장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물곰은 약 1천 종 정도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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