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귀가 여대생 언니 장난전화 곤혹 ‘공범 주장까지..’

사진=SNS 캡처

대전에서 집을 나가 11일째 연락이 두절됐던 여대생과 그의 남자친구가 무사히 여수에서 발견됐다.

22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집을 나간 뒤 연락 두절 상태였던 여대생 박모(19)양과 남자친구가 전남 여수에서 무사히 발견됐다고 밝혔다.

12일 박 양이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휴대전화가 집 근처 하천 다리 밑에서 발견됐으며, 함께 사라진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입원한 전력이 있어 박 양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논란이 됐다.

박 양의 친언니도 자신의 SNS에 동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20일에 박 양이 친언니에게 SNS로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지만 다른 사람이 박 양을 사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2일 오전 박 양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박 양과 함께 있다’고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공중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전남 여수로 확인했다. 관할 경찰과 공조 끝에 박 양과 남자친구의 신병을 무사히 확보했다.

사진=SNS 캡처

한편, 연락이 두절된 동생을 찾기 위해 SNS에 전화번호를 공개했던 박 양의 친언니가 장난 메시지와 전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 양의 언니는 ‘동생을 보시거나 연락 닿으시는 분 꼭 연락 주세요’라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빗발치는 장난 전화에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양의 언니는 “관심 가져 주시고 동생을 찾으려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하지만 쓸데없는 전화가 너무 많이 오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제발 장난전화나 잘못 걸었다며 전화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너무 많은 쓸데없는 전화나 부재중 때문에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덧붙였다.

장난 전화 뿐 아니라 카카오톡 메신저로 연락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온라인상에 박 양의 언니가 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사람들은 실종된 동생을 찾는 박 양의 언니에게 “사진 본인이세요?”, “예뻐요”, “어디 살아요?” 등 외모와 관련된 메시지를 보냈다.

또 “실종됐다 해서 연락해봤어요 살아계시죠?”, “동생 실종됐는데 프로필 사진과 대화명이 너무 관심 없으신 거 아닌가요?”, “혹시 실종과 관련된 공범이신가”, “아주 천하태평해 보인다”, “동생이 실종됐는데 프사 해놓고 욕먹을 짓을 자초한다”, “공범이 아닌지 수상하다”, “당신은 친언니도 아니다”, “동생이 죽어서도 한을 갖겠다” 등의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일간베스트 회원 중 한명은 “어이 박XX 언니냐 동생 찾았노?”라며 “일베에 동생이 올라왔노 잘 찾길 바란다 이기야ㅋㅋ”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거참 뭐이리 팍팍하노 찾았냐 못찾았냐?”, “이기야 삼기야 사기야”, “찾았다! 우리 집 고양이 찾았다” 등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해당 카카오톡 사진을 최초로 올린 누리꾼은 “장난전화와 영상통화도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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