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숭어떼 ‘지진 전조? 생존 본능?’

사진=SBS 방송 캡처

일렬로 줄지어 이동하는 태화강 숭어떼의 모습이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달 30일과 31일 울산 태화강 중류 십리대숲교 중간 지점에서 숭어떼가 줄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초 목격자 안주택 씨는 “군대 행군처럼 물고기가 줄지어 가는 건 처음 봤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경주 지진의 전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숭어 떼가 발견된 곳은 태화강에서도 유속이 느린 곳으로 용존산소량이 낮아져 숭어 떼가 산소가 많은 하류로 이동한 것 아니냐고 추측됐다.

그러나 일렬로 이동하는 숭어 떼가 산소 부족으로 바다로 가는 것이면 수면으로 입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는 “폭염에 비가 내려 용존 산소가 부족했거나 수온이 높아 수온이 낮은 쪽으로 이동하는 생존 본능일 수 있다”며 “지진 전조 현상으로 어류가 떼 지어 피난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물고기가 일렬로 헤엄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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