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청 국장, 시의원 폭행 ‘실명에 뇌진탕까지..’

제천 공무원이 술자리 중 시의원을 폭행해 실명 위기에 놓였다.

22일 충북 제천시 장락동의 한 음식점에서 제천시청 이모 국장과 제천시의회 홍모 의원, 제천시 공무원 3명 등 5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 국장은 홍 의원에게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제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에 서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전체 13명의 의원 중 4명이 수정 발의하고 7명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 모 의원이 찬성 7명을 모아오면 수정 발의를 해주겠다고 해 이 국장은 의원들에게 찬성 서명을 받던 중이었다.

이 국장의 강요에도 홍 의원이 서명을 하지 않고 버티자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어 이 국장은 홍 의원을 음식점 밖으로 끌고나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저질렀다.

홍 의원은 이 국장에게 맞아 코뼈가 내려앉았으며, 각막이 크게 손상돼 실명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도 이 과정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는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는 단독주택 형태의 집필실과 예비 작가 연수시설, 영상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짓는 사업이다.

클러스터 예정지가 수변경관 보전지역이어서 사업에 차질이 빚자 조례 개정을 추진한 것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