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벤치클리어링 이유는?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피츠버그 강정호가 벤치클리어링 사태에 대해 밝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열렸다.

강정호는 3회초 수비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친 공이 3루 쪽으로 향했고 강정호는 페이크 동작을 했다. 이에 하퍼는 급하게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3회말 피츠버그의 공격 차례에서 워싱턴 선발 A.J. 콜이 92.4마일(148.7km)의 빠른 볼을 강정호의 머리 쪽으로 던졌다.

워싱턴의 빈볼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빈볼을 던진 워싱턴 콜과 격한 반응을 보인 피츠버그 션 로드리게스가 퇴장당하고 상황이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이런 소동 가운데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멀티히트에 투런포 홈런을 기록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선수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페이크로 주자를 묶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속으로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빈볼이 와서 깜짝 놀라긴 했다. 맞으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10대 7로 워싱턴에 패했다.

워싱턴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피츠버그의 홈에서 2연승을 챙겼다.

하퍼는 3회말 수비에서 교체됐고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는 27일 왼쪽 엄지손가락 부위에 MRI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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