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조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전복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생전 모습이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바위에 부딪히면서 보트가 전복돼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보트에서는 페르난데스의 시신이 발견됐다.

1992년 쿠바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14번의 탈출 끝에 미국 망명에 성공한 자신의 의붓아버지를 따라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2005년 3차례의 쿠바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감옥에 수감됐다.

이후 2007년 경비가 삼엄한 미국을 대신해 멕시코로 네 번째 탈출을 시도했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보트에서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가 살려내기도 했다. 

그는 4번의 시도 끝에 16살의 나이로 쿠바 탈출에 성공, 멕시코에 도착한 뒤 미국 플로리다 주로 건너가 망명했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 말린스 입단했으며. 같은 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상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최고 99마일(시속 159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예리한 커브가 주무기인 선수로, 한때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자로 주목받으며 그 해 네셔널리그 신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올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첫 풀시즌을 치르면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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