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 하는 것” [전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새누리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국정감사에 참석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며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 하고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저는 국방위원장입니다”라며 “어제 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 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입니가”고 링스헬기 추락 사고를 언급했다.
또 김 의원은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초선때 처음 국회에 들어오면서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해왔는지도 모릅니다”라며 “소영웅주의가 아니고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하는 것”이라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당의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고 국방위원장을 하며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기 때문에 발언에 챔임을 져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현재 북한 위협이 한층 더 가중되는 상태이다”며 “국방위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국감 참석에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습니까”라며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후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 방침을 깨고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을 설득 중이다.
김 위원장은 12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2시 국감장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이 그를 막고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이상 계속되는 당의 설득에도 김 위원장은 국감 참여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징계 여부는 추후에 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 글 전문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합니다.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저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어제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초선때 처음 국회에 들어오면서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저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당의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지금은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습니다. 저는 저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닙니다.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하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습니까.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후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우 국방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