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스 냄새, ‘일본 지진 전문가 강진 경고’

사진=기상청

일본 지진 전문가가 한반도에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한 매체는 경주 5.8 지진이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도쿄대 명예교수 가사하라 준조의 주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사하라 교수는 “9월 초 북한의 핵실험이 경주 지진에 미친 영향을 연구했는데 둘 간의 상관관계는 없었다”며 “대신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의 세 가지 근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 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양산단층 외에 동서 방향의 활성단층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이후 여진을 분석한 결과 동서로 퍼져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강력한 본진도 동서 방향의 활성단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가사하라 교수는 지난 4월 구마모토에서 6.5, 6.4 지진 발생 이후 여진만 남았다는 일본 기상청의 주장과 반대로 강력한 본진이 올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이틀 뒤 구마모토에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그는 이번 경주 지진도 구마모토 지진과 같은 패턴이라 판단했다.

또한 일본 도호쿠 대지진 이후 지진 발생 범위가 확산됐고 그 범위에 한반도가 들어갔다고 예측했다.

가사하라 교수는 “한반도 지진은 일본 지진 보다 진원이 지표와 가까워 같은 규모일 경우 한국의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한국은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강진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은 예측이 어렵고 정확한 시기를 맞힐 수 없다”며 “내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경고로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부산·울산에 이어 경주에서 원인불명의 가스냄새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6일 경주시 황성동과 외동읍에 가스 냄새 신고가 4~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가스 누출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부산 태종대에서 지렁이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게시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주 지진에 앞서 울산 태화강에서 숭어떼가 한 줄로 이동하는 진귀한 장면이 포착되며 지진 전조 현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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