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쇄살인 ‘링거에 주삿바늘로 이물질 투입’

일본의 한 병원에서 3개월 간 48명이 사망해 결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최근 3개월 간 일본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의 한 병원에서 48명이 숨졌다.

지난 20일 이 병원에서 88세 환자 두 명이 중독사로 사망했다. 부검 결과 혈액과 영양제 링거에서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병원은 고령의 중증 환자가 많으며 전체 병상의 수는 85개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4층에는 최대 35명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4층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4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요이치 병원장은 “(중증 고령 환자가 많은) 병원 성격상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다른 환자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한 두 환자 외의 다른 환자는 이미 시신이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하시 병원장은 병원 내부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부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해당 병원에 사용되지 않은 50개의 링거 중 10개에 고무마개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누군가 주삿바늘로 링거에 이물질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연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링거에 들어간 이물질은 현재 성분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