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신욱 ‘K리그이어 ACL까지’ 서울 저격수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 (쐐기골을 넣는 김신욱)

김신욱이 쐐기골을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ACL)’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의 4강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서울을 4대 1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갔다.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코 ‘김신욱’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5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웠다. 5골 중 한 골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전북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이날 김신욱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전북 4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보탬이 됐다.

전반 21분 김신욱은 김보경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서울 곽태휘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다. 페널티킥은 레오나르도가 차 전북에 선제골(전반 22분)을 안겼다.

이후 전반 26분 김신욱이 히카르두 로페스에게 패스한 공이 골로 연결되며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40분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신욱의 헤딩으로 출발한 공이 로페스를 거쳐 레오나르도에게 연결되며 전북이 3대 0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후 후반에는 서울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곽태휘의 롱패스가 아드리아노를 거쳐 주세종에 연결되며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이어 주세종과 이석현이 맹공격에 들어갔고 후반 13분에는 데얀이 돌파해 주세종이 크로스로 하고 아드리아노의 슛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연출되며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넘어갔다.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시키며 이-데-박 공격 라인을 완성시키며 전북을 압박했다.

후반 39분 김신욱은 직접 슈팅을 시도해 쐐기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북으로 가져왔다.

김신욱은 주세종의 코너킥을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김신욱과 힘싸움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김신욱은 “공격수인 나와 레오나르도, 로페스가 골을 넣어 이겼지만 동료들의 희생을 해서 이겼다”며 “수비수와 미드필더진의 희생으로 우리가 하나 돼 이길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로 존재만으로 상대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는데, 큰 키를 활용해 머리를 잘 쓰는 것 뿐 아니라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발을 잘 쓰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김신욱이 머리와 발을 둘 다 쓰면서 상대 수비수는 그를 막는데 고전했다.

10월 예정된 ACL 4강 2차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카타르와 이란과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은 오는 10월 6일·이란전은 오는 10월 11일 치러진다. ‘ACL’ 4강 2차전은 서울 홈에서 오는 10월 19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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