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업체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포함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다. 우체국 알뜰폰 업체들은 이이번에 LTE 요금제를 24개로 확대한다. 

우체국 알뜰폰이 4일부터 출시한 요금제에는 통화는 무제한, 데이터는 무제한부터 300MB까지 선택할 수 있는 새 데이터 요금제들이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존 이통 3사 요금제에서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것보다 최대 18% 더 저렴하다"고 밝히고 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이 이동통신시장에서 1만 원대 요금제보다 더 싼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CJ헬로비전이다. 

CJ헬로비전은 다음 달 중에 통화 50분, 데이터 500MB를 주는 ‘조건 없는 유심(USIM·가입자인증칩) LTE A’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요금제의 월 기본료는 불과 6490원으로, 이통사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60% 저렴하다. 다만, 유심 요금제의 경우 약정이 끝난 가입자가 기존 보유하던 단말기나 중고 단말기를 사들여 개통해야 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중고 단말기를 소지한 가입자들이 초등학생 자녀뿐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른들에게 가격이 싼 유심요금제를 가입시켜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CJ헬로비전에 가입하는 알뜰폰 고객 4명 중 1명은 유심요금제를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을 위탁판매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도 1만 원 이하의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LTE요금제 상품을 18개에서 24개로 크게 늘리고 요금제도 대폭 인하한 알뜰폰을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위판 판매 중인 알뜰폰 사업자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큰사람, 이지모바일, 위너스텔, 인스코비, 머천드코리아, 서경방송, 제주방송, 와이엘랜드 등 총 10개 업체다. 기존에는 데이터 700MB를 제공하는 상품은 기본료가 1만1860원이었으나 새로 출시하는 상품은 9900원으로 2000원가량 저렴하면서도 음성 50분, 문자 50건을 더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파괴 효과에 힘입어 올 2분기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의 월 납부요금은 966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동통신 3사의 3만6163원에 비해 73.3% 저렴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알뜰폰의 다양한 신규요금제가 출시돼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이라는 소기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 주체로서 발돋움하도록 다양한 정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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