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수면시간 우울감 뿐 아니라 ‘스트레스, 자살 생각까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수면시간과 우울감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강원대병원 가정의학과 고유라 교수가 2007~2015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중·고등학생 수면 시작시간과 우울감의 관계’를 분석했다.

전국 중·고등학생 54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학생 중 3분의 1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17.4%는 자살을 생각하고 5.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취침 시간은 오전 12시 13분으로 평균 6시간 15분 수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11시에 잠을 자는 학생이 가장 덜 우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밤 11시에 잠자리에 드는 학생에 비해, 오전 3시에 잠을 자는 학생이 우울감에 빠질 위험은 1.7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 중학생보다 고등학생, 농촌 거주 학생보다 도시 거주 학생, 성적이 나쁜 학생보다 좋은 학생이 더 늦게 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민수, 하인혁 연구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이 자살 충동,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19세 이상 1만 7,638명을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평균 수면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자살 생각, 우울감,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남녀 모두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했고, 특히 남자는 자살 생각, 여자는 우울감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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