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지수가 유가상승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지난 8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8.3% 감소했다.

수출물가지수 상승은 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의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0.7% 떨어진 반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는데 이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3%나 올랐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1.7% 상승했다.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1% 올랐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74.55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석 달 만의 오름세다.

원재료 중에선 농림수산품이 0.7% 내린 반면 광산품은 1.2% 올랐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 상승했지만 1차 금속제품, 일반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은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9월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107.49원으로 8월(1111.68원)보다 0.4%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는 8월 배럴당 43.64달러에서 9월 43.33달러로 0.7% 하락했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원화가 오른 정도보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더 크게 올라 수출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광산품과 프로판 가스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분이 두바이유가 상승분을 상쇄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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