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다양한 생활용품에서 검출되는 가운데 이번엔 헤어에센스에서 검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시중에 유통된 두발용 화장품 30개에 대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개 품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즉시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7월 대형마트 등에서 현재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 총 30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한 결과, A사의 헤어에센스 제품 1개 품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고 한다.

CMIT/MIT는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폐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라고 한다.

CMIT/MIT는 살균제(방부제) 성분으로 다양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사용되어 온 성분으로 피부 알러지와 신경 독성을 가져다 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유럽, 캐나다,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화장품 성분으로 금지되거나 안전하지 않은 성분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화장품 안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샴푸, 바디워시, 세안제 같은 씻어내는 제품에는 일정 함량을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A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은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노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이 제품의 성분으로 포함돼선 안된다”고 설명했으며, 서울시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과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회수조치 및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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