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경위 ‘모범공무원 표창 24차례 수상’

사진=서울강북경찰서

오패산 터널에서 성병대 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김창호 경위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19일 오후 6시 무렵 서울 강북구 번동 인근 부동산에서 성병대(46) 씨가 이모(67) 씨를 기다렸다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이 총은 이 씨를 맞추지 못하고 길을 가던 다른 시민 이모(71) 씨의 복부에 상처를 입혔다.

성 씨는 이 씨를 쫓아가 망치로 머리를 가격하고 오패산 터널 쪽으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창호(54) 경위는 6시 33분께 성 씨가 허공에 난사한 10여 발의 총알 중 일부를 왼쪽 어깨 부분에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7시 40분께 숨졌다.

성 씨가 쏜 총이 폐를 훼손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1989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해 현재까지 모범공무원 표창을 총 24회 수상할 정도로 귀감이 되는 경찰이었다고 알려졌다.

27년 째 성실히 경찰로 근무했고 정년을 6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김 경위의 아들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무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처남은 “합기도, 태권도, 유도 등을 하는 무도인으로 의협심이 강하고 경찰관으로 충실히 일했다”며 김 경위를 회상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 경찰관들도 “정말 좋은 분 이었다”, “경찰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확실했다”고 김 경위를 칭찬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경위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 경위의 장례는 22일까지 4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장으로 치러진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김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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