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금융위원회)

금융의 날이 새로 시작됐다. 이전까지 '저축의 날'로 지정돼 있던 10월25일이 앞으로 '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된다.

금융의 날은 기존 '저축의 날'이 금리 1%대 저성장 시대에 의미가 퇴색되면서 새로 지정됐다. 특히 저축의 날은 고도성장 시대에 기업들의 자금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의 상징이었던 까닭에 시대변화에 따라 폐지가 예상됐다. 

불안한 미래에 ‘불황형 저축’이 늘어나는 등 높은 저축률은 소비절벽을 불러와 내수 침체 등 경제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위기를 맞아 은행들이 통폐합되고 정부지원을 받는 등 금융사정이 악화됐다. 또 금리까지 떨어져 적금의 투자가치 자체가 많이 하락했다. 자본시장도 변화를 겪어 이제 저축 이외에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팔리는 시대가 됐다. 

결국 정부는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금융의 날은 앞으로 해마다 10월 마지막 화요일날로 정해진다. 당국은 오늘(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저축률(이하 가계저축률)은 7.7%로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14.6%)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올해 가계 저축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8.66%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2011년 3.86%, 2012년 3.90%에서 2013년 5.60%로 껑충 뛴 뒤 2014년 7.18%, 2015년 8.82%(추정치)로 급상승했다. 올해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내년에도 8.66%로 고공비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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