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 ‘63% 절임배추 구매할 것’

사지=온라인커뮤니티

폭염으로 배추 값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돼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주부가 늘었다.

대상FNF 종가집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5~11일 3040 주부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중 47%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것이며, 2012년 5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분석됐다.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주부들은 그 대안으로 ‘가족 및 지인에게 얻는다’(55%), ‘포장김치 구매 예정’(33%)고 밝혔다.

포장 김치를 올해 첫 구매하는 주부는 11%로 ‘직접 하는 것 보다 저렴해서’(50%)라고 답했다.

3인 이하 가구의 주부 55%는 김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은 김치 소모량이 적어 김장철에 맞춰 준비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전체 응답자의 42%는 작년보다 김장 비용이 20% 정도 상승한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여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며 작황 부진으로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김장 관련 식재료의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장을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57%는 ‘물가상승’이 가장 걱정된다고 꼽았다.

김장을 하는 방식으로는 ‘절임배추 구매 후 양념 속만 한다’가 5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절임배추와 양념을 모두 산다’는 답변이 12%를 차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김장 재료들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배추의 재배 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했으나 생육이 양호한 상황이며 무는 이번 주 주산지에서 출하가 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 보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측했다.

식품부는 이번 주 내에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거쳐 김장 채소류 수급과 가격 안정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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