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현지 언론 칭찬 ‘쇼월터가 벤치에 묻어도 기회 잡아’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볼티모어 김현수가 현지 언론에 ‘두 번째 놀라움’이란 평가를 받았다.

28일 스포츠 전문 방송 ‘모뉴멘털 스포츠 네트워크’가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딜런 번디 다음으로 김현수가 두 번째 놀라움”이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현수가 마이너행을 거부하자 벅 쇼월터 감독이 정규시즌 2개월 동안 벤치에만 묻어놨다”고 언급했다.

정규 시즌 시작 전 시범경기에서 김현수가 부진하자 구단 측은 마이너리그행을 요구했다. 김현수는 계약 때 명시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했다.

이후 개막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홈 팬들의 야유를 들었고 쇼월터 감독이 그를 기용하지 않아 첫 2개월을 벤치에서 보낸 바 있다.

이후 김현수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9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대타 역전 홈런으로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95경기 출전해 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타율 0.302를 기록했다.

해당 매체는 “김현수는 기회를 잡았고 한국에서 보여준 것처럼 뛰어난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줬다”며 “팬들의 사랑도 함께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딜런 번디는 2011년 볼티모어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로 올해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뛰었다.

번디는 올 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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