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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지난 9월. 짧은 생을 마감한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를 당하기 전 술을 마시고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발표가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를 당하기 전 술과 함께 코카인을 흡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의 혈중 알콜수치는 기준치(0.08%)의 두 배에 가까운 0.147%였으며, 혈액 검사 결과 코카인을 흡입한 것이 밝혀졌다.

 

함께 사고를 당해 사망한 에밀리오 헤수스 마시아스, 에두아르도 리베로의 혈중 알코올 수치는 각각 기준치보다 낮은 0.065%, 0.044%였지만 리베로의 몸에서도 코카인 성분이 나왔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이미 지난 27일 해당 사고에 대해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보트 운전자의 과속과 난폭 운전으로 분석하며 “알콜 섭취가 사고를 더욱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USA투데이 역시 “사망한 3명 중 한 명이 보트에 탑승하기 전 들렀던 술집의 영수증을 갖고 있었다”라며 음주운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정확히 3명 중 누가 보트의 운전대를 잡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음주 운전을 넘어 코카인 성분까지 검출됐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가 적지 않은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마이애미의 에이스였던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그를 추모했고, 그의 등번호인 16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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