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30일 김성원 대변인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거국중립내각이란 그동안 야권에서 ‘하야’와 ‘탄핵’을 대신해 제시한 방안으로 사실상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배제하는 형태의 내각구성 방안이다.

세부 사항은 논의를 거쳐야 하나,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될 경우 여야가 합의로 추천한 새 총리가 국정을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새 총리가 국정을 주도하게 될 경우 박 대통령은 모든 내치에서 손을 떼고 외교·국방 등의 분야에만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게 된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아직 청와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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