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마이너스 성장 될 수도..

보험 해약에 이어 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계 사정이 어려울 경우, 보험 해악, 펀드 납입 중단, 적금 해약 순으로 금융 자산을 정리하곤 한다.

최근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서민 경제가 침체 되면서 금융 자산 중 가장 마지막에 정리하는 적금의 중도해지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고객들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45.2%다.

적금 중도 해지비율은 만기를 포함한 전체 적금 해지 건수 중 중도 해지한 것의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전체 해지 건수가 약 573만 8천 건이며, 그 중 중도 해지 건수는 259만 2천 건이다.

2014년 44.5%, 2015년 42.6%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45.2%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적금 해지 비율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가계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이번 달 들어 2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나쁘면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으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는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 현대차 파업,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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