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저소득층 61.6% 생계비 위해 대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매년 가계부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에서는 생계비 충당을 위한 대출이 크게 늘었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는 1,257조원으로 전년 동기 1,134조원보다 12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를 웃도는 상황이다.

올해 말 가계부채 규모는 1,33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6% 늘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말에는 9.8% 증가한 1,460조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가계소득 증가율이 0%에 머물면서 가계 부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2년 40.1%였던 신용대출 중 생활비 및 부채상환을 위한 대출 비중은 지난해 43%로 증가했다.

특히 저소득층인 1분위는 생활비 및 부채상환을 위한 대출 비중이 2012년 54.3%에서 61.6%로, 2분위는 2012년 41.9%에서 48%로 각각 크게 상승했다.

전체가 3% 증가한 것에 비해 1분위는 7.3%, 2분위는 6.1% 씩 크게 늘었다.

이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대출이 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대책과 서민금융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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