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TN)

[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31일 오후 3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숨긴 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취재진, 시민단체 등을 비롯한 수백 명의 인파에 밀려 신발 한 쪽이 벗겨지기도 했다.

포토라인에 제대로 서지 않고 인파에 둘러싸인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7층으로 직행한 최씨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약 20분간 면담했다.

당시 최씨의 상태는 출석 당시 상황에 매우 당황해 소위 ‘멘붕’(멘탈 붕괴·큰 정신적 혼란) 상태였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부장검사는 최씨에게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하라"고 당부했고, 최씨는 자신 때문에 나라에 혼란이 생겨 매우 죄송하며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조사를 하며 검찰은 최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한다는 최씨 측의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하고 있다. 최씨의 저녁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으로 한 그릇을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밤샘조사를 대비하는 듯 최씨 변호인 측에서는 세면도구와 슬리퍼, 약 등을 넣은 종이가방을 가지고 조사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0월 31일 오후 11시 57분 최씨가 현재 극도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곧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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