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공주 헌정시’.. ‘나라꼴이 참 잘 돌아간다’ [전문]

사진=고려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연세대 ‘공주전’에 이어 고려대 ‘박공주 헌정시’가 화제다.

10월 31일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박공주 헌정시’가 게시됐다.

내용은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이다.

그러나 독음을 보면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 예상모택다 파곡도파도 계속나오내 무당순실이 사년분탕질 대한민국은 제정사회다’가 된다.

최근 비선실세 논란이 된 최순실 사태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한편, 30일에는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공주전’이라는 이름의 이야기기 게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고려대학교 SNS ‘박공주 헌정시’ 전문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囐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嗲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파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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