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중, 부산경찰청 경무관 갑질 ‘물품 찬조에 접대까지?’

사진=경찰인권센터

3일 장신중 전 총경이 경찰인권센터에 부산경찰청 간부가 금품수수, 사적 부역, 관용차 사적사용, 막말,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부산경찰청 간부가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고 공용물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전 총경의 글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부산청에서 청장 배 탁구 대회가 개최됐다.

이 탁구 대회는 탁구가 취미인 모 부장이 탁구 동아리를 만들고 고문을 맡아 추진한 것으로 이 대회를 위해 A 경무관이 부산청 소속 과장, 서장 등 총경 30여명에게 물품 찬조를 하게 했고 해당 물품으로 시상을 했다.

장 전 총경은 이것이 명백한 금품수수이며 부패행위라 지적했다.

사진=경찰인권센터

또 A 경무관은 소속 과장, 계장 등에게 매일 점심·저녁 식사 접대를 하도록 요구해 접대를 받았으며, 야간에 스크린 골프, 당구, 탁구 등 4~5시간 씩 끌고 다니는 사적 부역을 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 전 총경은 A 경무관이 지난 10월 11일 화물연대 집회 당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강서경찰서 교통계장에게 무전으로 ‘이새끼’, ‘저새끼’ 등 막말을 했으며 감찰조사를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또한 A 경무관은 탁구 국가대표를 지낸 의무경찰 대원을 자신의 운전 요원으로 발령 냈고 새벽 1~3시까지 대기를 시켰으며 자신의 취미 생활에 이용했다.

또 A 경무관은 고향 집인 대구를 갈 때 관용 차량으로 왕래하는 등 공용물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A 경무관은 “장 씨가 올린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탁구대회 물품은 자발적으로 경품을 낸 것이고 식사에도 강제성이 없다. 저녁에는 맥주 한 잔 정도 하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집안 제사로 비서와 함께 관용차로 고향에 3~4번 다녀온 일은 있다”고 하면서도 “운전요원을 대동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청은 내부 감찰에 착수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위 파악을 마친 뒤 사실 여부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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