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월마을 집단 이주 논의 ‘심각한 환경오염 때문?’

인천 서구의 사월마을이 환경오염 문제로 집단 이주가 논의 되고 있다.

15일 인천시 서구는 강범석 서구청장 주관으로 6개 부서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집단 이주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은 인근에 소규모 공장, 골재 더미 1,500t, 공장 밀집 지역 등으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월마을은 서울시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서구 백석동 수도권 매립지로 운반하는 도로인 드림파크로 인근에 위치해 그 피해가 더 크다.

주민들은 ‘공장의 쇳가루와 먼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관계부처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최근 서구는 시와 합동으로 사월마을 내 사업장 82곳에 대해 환경관련법 저촉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신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운영 사업장 9곳을 적발했다.

또 사월마을 인근 폐기물처리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 사업장의 특별점검을 진행해 폐기물 처리업체 9곳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 사업소 2곳 등 11곳이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서구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경미한 위반 사항 2건은 행정 처분과 과태로, 나머지 18건은 환경 분야 특별사법경찰관에 의뢰해 수사 후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월마을의 대기질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생활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로 운반하는 수송도로인 드림파크로에 가까운 정도의 철(Fe)이 검출됐으며, 9회 중 4회가 대기환경기준 초과로 조사됐다.

한편, TF 관계자는 “집단 이주도 대책의 하나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단·중·장기 대책을 단계별로 새로 세워 투입될 예산을 추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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