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다닌 청담고 교사에 ‘야·너·니까짓게 폭언’

사진=horsepoint TV 유튜브 캡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닌 청담고의 교사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서울청담고등학교 특정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정 씨의 출결 관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31일부터 정 씨가 졸업한 청담고와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를 상대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정 씨는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는 대한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공결 처리를 받은 뒤 해외로 무단 출국하거나 학교장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무단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한 것은 고교 3년간 최소 37일이며, 고교 3학년 때는 실제 등교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날이 17일에 그쳤다.

그 가운데 정 씨가 2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에 교과우수상을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돼야 할 원칙이 이 학생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교육 농단을 바로잡기 위해 법리적 검토를 거쳐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고교 졸업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이 취소될 경우 이화여대 입학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JTBC 방송 캡처

한편, 최 씨는 정 씨가 재학 중 배우자인 정윤회 씨를 거론하며 교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5월 체육특기생 담당 교사 A 씨가 최 씨에게 정 씨의 경기 출전이 연 4회로 제한된다는 규정을 말하자 최 씨는 학교를 방문했다.

최 씨는 A 교사에게 “너 딱 기다려. 어디서 어린 게 학생을 가라마라야”라고 말했고, 강당에서 수업 중이던 A 교사에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야 너 나와봐”, “어린 것이 어디서 기다리라 마라야”고 폭언을 했다.

또한 최 씨는 A 교사에게 “너 잘라버리는 거 일도 아니다”, “너까짓게 감히 학생에게 학교를 오라 마라 하느냐”고 말했다.

최 씨는 정 씨의 2학년 담임교사에게 “A 씨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애 아빠가 A 씨를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고 압력을 행사했다.

이후 A 씨는 ‘최 씨에게 시달려 업무를 도저히 못하겠다’는 이유로 업무 분장을 신청했고, 체육특기생 담당 교사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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