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판자촌, 변모 코앞으로
[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서울시가 16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구 개포동 일대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최종적으로 수정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30년간 방치되어 온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이 향후 5년간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구룡마을은 1970~80년대 각종 공공사업으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 등 1,1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으로 재해 위험이 클 뿐 아니라 오·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2011년 서울시가 개발 방침을 발표하며 개발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시가 환지방식 일부 도입 의사를 밝히자 강남구가 토지주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해 수년 간 개발사업이 표류했다.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지만 같은 해 11월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개발 논의가 재개됐다. 그 해 12월 서울시가 강남구가 주장한 100% 수용ㆍ사용 방식 공영개발을 받아들이며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구룡마을은 내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까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문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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