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소비지출 3분기 연속 감소 ‘소득불평등 심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이 많은 사람은 소득과 지출이 함께 늘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소득과 지출이 함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8일 통계청이 ‘2016년 3분기 가계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 5천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0.7%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물가를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0.1% 감소했다.

실질 소득은 작년 3분기 0%, 작년 4분기 -0.2%, 올해 1분기 -0.2%, 올해 2분기 0%로 5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득이 감소하며 실질 소비지출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가계에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78만 9천원으로 0.7% 증가했으나, 실질 소비지출은 0.1% 줄면서 3분기 연속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소비성향은 71.5%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에는 소득 불평드이 더 심화된 경향이 나타났다.

하위 20%인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상위 20%인 소득 5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854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가장 낮은 1분위 소득으로 가장 높은 5분위 소득을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4.8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46보다 0.35 높아진 것으로 그 만큼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소득 분위별로 소득 1, 2분위는 소득이 줄고 지출이 줄은 반면 소득 3, 4, 5분위는 소득과 지출이 함께 증가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