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수출이 또 하락했다.

 

 

[월드투데이 오민학기자]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또 하락했다.

지난 6월 -10.3% 이후 4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서만 6번째 두 자릿수 감소 기록이다. 월 수출은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10억7천926만달러(약 13조9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올해 1월 -21.5%까지 떨어졌던 대중 수출은 지난 7월 -9.3%, 8월 -5.3%로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 7 단종 사태 등이 겹치면서 9월 -9.0%, 10월 -11.3%로 악화했다.

대중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베트남 등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10월 대미 수출 감소율은 -10.3%로 중국과 마찬가지로 부진했지만 지난 2월(4.0%)과 5월(0.8%)에는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전체 대미 수출 감소율은 -5.9%로 대중 수출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은 10월 수출 감소폭은 -1.5%였고 지난 8월과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6.5% 증가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은 10월 수출이 전년보다 19.9% 늘었다.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수출 증가율은 13.0%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고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철강, 석유화학 등 기초 산업은 물론 첨단 산업까지 중간재 조달에서 자급률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도 임금 상승 등으로 중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어 대중 수출 감소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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