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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대한민국 헌정 이래 최대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가 내수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정기 겨울세일 시작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7~20일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 매출은 전년보다 7% 줄었고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도 전국 점포 평균 5.3%보다 낮은 4%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말 대목에 개최된 광화문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서울역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맞불집회가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들의 영업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마다 매장이 썰렁하다"며 "대규모 집회 여파로 도심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서 백화점 방문 자체를 포기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집회 영향도 있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전 국민이 무기력감에 빠져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국민 관심이 온통 정치 이슈에 집중됨에 따라 연간 최대 세일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불구하고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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